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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양의 서커스 – 알레그리아]와 ‘지인의 손뜨개’
작성자 지인 (ip:)
  • 작성일 20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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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28
평점 0점




   

태양의 서커스는 길거리 공연을 하던 몇 명의 공연예술가에 의해 1984년 창단되었다.
이들은 진부한 옛날 공연으로 여겨지던 서커스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지금은 8,000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자랑하는 아트 엔터테인먼트로 재탄생 시켰다.
이들의 작품중 알레그리아는 서울을 포함, 세계 65개 도시에서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태양의 서커스의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이 알레그리아에는 서커스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동물들의 묘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사가 없는 아크로바틱 무용극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며 놀라움과 기쁨, 처연함, 아픔 등의 감정이 솟아나는 것을 느낀다.
특히 200
벌이 넘는 화려하고 창조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의 의상과 분장은 무대를 현실이 아닌,
상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관객들을 이끌어 간다.

 

우리는 이 작품속에서 지인의 손뜨개가 가야할 곳을 발견하게 된다.
어르신의 취미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손뜨개태양의 서커스 이전의 서커스를 의미한다면,
지인의 손뜨개알레그리아가 이끌어 주는 상상의 공간과 같은
아트 엔터테인먼트가 되어야 한다는 발견이 그것이다.

 

알레그리아에서 캐릭터들의 의상은 단순히 옷의 개념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상상의 아이콘으로 작용하듯이, 지인의 손뜨개가 만들어 내는 옷, 소품, 장난감 등이 어느 한 용도를 가진 용품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상상의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장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바로 이 알레그리아라는 작품속에서 발견하였다.

 

알레그리아는 스페인어로 환희, 기쁨, 희망을 뜻한다.
지인의 손뜨개 역시 인생의 환희, 기쁨, 희망으로 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 알레그리아!

                                                                                                     - 지인생각 -

지인스토어 홍대 아뜨리에를 오픈하면서
많은 생각과 많은 토론과 많은 착오, 그리고 발견,

그리고 또다른 시작을 알게되었다.

손뜨개를 할때 마다 느끼는 가지련한 과정들,
실수들,,,
그리고 다시 시작을...

주변에 우리를 지켜봐주는 많은 이웃들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어떻게 변하나요...? 언제 완성되나요?'

우리는 답한다.
'우리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늘 변합니다. 과정속에 있는 걸요.'

지인스토어에서, 아뜨리에에서, 만남과 우리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즐겁고, 흥미롭고, 행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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