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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멜리에] 장난 같은 일상에서 놀이 같은 인생을 보다
작성자 지인 (ip:)
  • 작성일 20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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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41
평점 0점
 










영화 <<아멜리에>>의 원제는 <<아멜리 풀랭의 믿기 어려운 인생>>이다. 여기서 사용된 <믿기 어려운 (fabuluex)>이라는 단어는 <전설 같은, 공상의>라는 뜻도 담고 있다. 이 단어에서 보듯 이 영화에는 감독의 개성넘치는 화면 구성과 색감과 어울어져 아멜리에라는 소녀의 현실 같지 않지만 그래도 옆집에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인생이 담겨져 있다.

영화는 아멜리에의 불행한 어린 시절로부터 시작한다. 어머니의 갑작스럽고 어이없는 죽음부터 시작해서 아버지의 오해로부터 시작한 외로운 유년기가 마치 네 컷짜리 코믹 만화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분명 그 내용은 불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전개는 오히려 살짝 미소짓고 웃게 한다. 영화는 이런 전개를 통해 마치 <이 영화는 불행을 보여드리되 불행을 담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아멜리에는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지만, 이웃을 돌아보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학대받는 점원을 위해 사장을 혼내주고, 짝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연결해주고, 외로운 할머니를 위로해주는 아멜리에의 일상이 마치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한 코너를 보는 듯 빠르게 전개된다. 특히 폐쇄적인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의 인형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지의 명소앞에서 사진을 찍어보내도록 만들어 놓는 , - 실제로는 아버지의 인형을 전달받은 세계 곳곳의 사람이 찍었지만 - 아멜리에의 아이디어는 독특하고 기발함을 넘어서서 그녀의 속 깊은 마음까지 전달해 준다.

영화는 이웃과의 이런 일상을 넘어서서 아멜리에의 사랑까지 당도한다. 이렇게 소심한 아이였나 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그녀의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접근법은 안타까움까지 갖게 하지만 그녀의 이런 소심함에 그녀의 진정성이 있었고 이 한마디의 대사에 그것이 담겨져 있다 <<당신없는 오늘의 삶은 어제의 찌꺼기일 뿐>>.
      영화 <<아멜리에>>의 포스터는 유명하다. 아멜리에의 상반신 사진만으로 구성된 이 포스터에서 영화의 성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목에 붙힌 듯 내린 턱, 살짝 위를 쳐다보며 웃음짓는 눈, 한껏 옆으로 가로 짓는 입술, 귀를 덮은 단발머리와 빨간 브이넥 스웨터. 이 얼굴을 통해 영화는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이 영화는 장난끼 넘치지만 불행을 담진 않았습니다. 이제 놀고
놉시다>>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금메달을 받은 정다래 선수가 인터뷰에서 한껏 진지하게 쉬고,,,쉽시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아멜리에가 떠올랐다.

     아멜리에는 놀이를 즐긴다. 아니 하루를 놀이처럼 보낸다. 손가락마다 산딸기를 꽂아놓고 먹는 모습처럼 일상의 행위가 놀이같다. 진지한 태도로 이웃을 위해 돕는 일마저도 마치 놀이같고 장난같다. 그러나 개그콘서트의 코너 같다고 표현했지만 그 당사자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우리는 진지하게 말하거나 행동하려 하는데 상대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 상대에게
장난치지마, 이건 노는게 아냐라고 말한다. 여기서 장난은 가벼움과 동일하다. 그러나 장난은 악의가 없다. 남을 해치려고 하는 짓이 아니다. 놀이 역시 마찬가지다. 놀이는 즐거움, 행복을 위한 것이다. 어떤 놀이도 불행하려고 슬프려고 하지는 않는다. 아멜리에의 일상이 장난 같고 인생이 놀이 같다고 해서 그녀가 가볍거나 쉽거나 얕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장난과 놀이에서 우리는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발견한다. 누구나 그녀를 보며 나에게도 아멜리에 같은 이웃집 소녀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인생이 장난이야?, 인생이 놀이야?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아멜리에를 보며 인생이 장난같으면 안될까? 놀이 같으면 안될까?하는 생각을 한다. 무거워야 하고 한없이 진지해야만 하나?하는 의문도 품어본다. 채점하지 못하는 시험 같은 인생이기에 <<아멜리에>>를 보며 또다른 삶의 매뉴얼을 찾은 듯 하다.


     세상을 모두 적실 수 있는 물을 머금고 있지만 구름은 하늘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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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 2010-11-28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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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아멜리에"는 아뜨리에 11월의 영화로, 11월 24일까지 상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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